본문 바로가기
경제학

교역도시, 공장도시, 제품가공도시

by 꿀팁정보상 2022. 10. 29.
반응형

 

 이번에는 교역도시, 공장도시, 제품가공도시의 생성에 배경이 되는 주요한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들 도시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는 도시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는 상품 생산성이 지역에 따라 동일하지 않고, 제품 교환에 있어 운송비와 거래비용 등에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며, 생산에도 여기 규모의 경제가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교역도시, 공장도시, 제품가공도시>

 

 반대로 말하면 생산성이 동일하고 교환과 생산에 있어 규모에 대한 보수가 불변한다면 도시 생성의 가능성이 배제됩니다. 이를 가정한 지역을 가내생산 지역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필요한 재화를 자급자족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교역도시, 공장도시, 제품가공도시가 발생합니다.

 

 

 

<교역도시>

 교역도시는 지역에 따른 생산성의 차이 때문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북쪽 지역에는 기후 및 인적자원 덕분에 인해 고구마, 감자의 생산 효율이 높고 남쪽 지역에는 쌀, 비단의 생산 효율이 높다면 서로 특산품을 생산해서 그 중간에 지역에서 교환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는 중간 지역에서 교환할 때 거래비용이 상호 최소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지역에 교역도시가 가까울수록 먼 지역의 거래비용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교역을 한 장소인 도시에서 교환하게 된다면 교환에 대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합니다. 교역도시는 교환을 위한 온갖 서비스와 보관 창고들을 갖추고 있어 교환량이 늘어날수록 재화당 교환 비용이 낮아지게 됩니다.

 

 운송체계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이 연결될 경우 효율화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교환과 관련된 종사자들의 전문성도 상승하게 됩니다. 교역도시에는 필요한 운송 설비와 관련 종사자들을 고용한 교육 회사가 설립됩니다.

 

 역사 속에서 교역도시를 관찰해보면 도시 내 노동자들이 재화를 생산하지 않고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를 모으고 배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교역에 따르는 위험성이 보험, 대출, 투자기회, 은행업무, 법률서비스 등이 발달하게 합니다. 그리고 내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외국으로 수출하고 반대로 다양한 제품들을 수입하기 위한 항구 도시들이 다수 등장해왔습니다. 또한, 증기선 도입과 같은 교통기술의 발달은 강가 도시들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공장도시>

 다음으로 공장도시는 생산에 대한 규모의 경제에 따라 발생합니다. 규모의 경제는 노동자들이 도시로 밀집하게 합니다. 예로 한 가구가 하루에 빵 1, 구두 1개를 생산할 수 있을 때 공장노동자가 하루에 구두 6개를 생산할 수 있다면 공장노동자의 생산성은 가구보다 6배 높습니다.

 

 그러면 구두회사는 공장노동자에게 도시 외에서 도시 내로 이주해서 살아감에 따라 추가로 소비되는 비용에 대한 임금, 이주 전에 벌던 임금 등을 상쇄할 정도로 충분한 임금을 노동자에게 지급해도 이윤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구두공장이 이윤을 크게 남기는 걸 알게 되는 순간 경쟁업체들이 입점하게 되어 경쟁을 시작하고 경제적 이윤이 0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공장은 운송비용을 포함해서 지불해도 가내 생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두를 공급할 수 있는 지역까지 시장구역을 형성합니다. 가구는 빵 1개와 구두 1개가 동일한 가치이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구두 5개의 가치가 되는 지점까지 빵과 구두를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구두회사 노동자들은 공장을 중심으로 공장의 시장구역 내에 거주하면서 공장으로 통근하게 됩니다. 공장 중 경제적 이윤이 0보다 낮아지면 사업이 지속할 수 없어서 공장들은 각자의 시장구역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상호 위치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장도시는 19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됨에 따라 제조업과 교통의 혁신이 시작되면서 다수 발생했습니다. 제조업의 혁신은 제품의 생산성을 증가시켰고 교통의 혁신은 공장도시의 시장범위와 노동자 출퇴근 가능 거리가 넓어지게 했습니다. 추가로 농기구의 발달로 농부 1인당 농업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재화를 추가로 생산할 여지를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에 종사하던 사람이 농업 대신 도시로 몰려들어 공업에 종사하게 됩니다.

 

 공장도시의 입지는 에너지기술 변화에 따라 입지유형이 변해왔습니다. 초기 공장은 물을 동력으로 활용하여 폭포나 강가에 입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증기 엔진의 개발 이후 석탄 탄광 인근에 공장이 입지하였으며, 석탄 탄광에서 운송이 용이한 수로를 따라서도 공장이 입지하였습니다. 이후 전기가 개발되면서 공장의 입지선택은 자유로워졌으며 다른 생산요소 및 소비자로의 접근성이 입지선택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제품가공도시>

 앞에 언급한 공장도시는 제품에 필요한 재료를 운송함에 필요한 운송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정리하자면 제품 가공 전과 후의 운송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이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 관광을 위해 국내에 어촌을 방문하면 생선 등을 가공 및 건조, 포장하여 도매가로 공급하는 공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현지에서 가공 및 건조하는 이유는 완제품을 생산해서 공급하는 것이 소비자와의 중간에 위치한 지역으로 생선을 옮겨와서 가공하는 것보다 교통비가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료의 신선함 차이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설명을 단순화하기 위해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공장들은 가공비용에 있어서 노동의 전문성 부족과 생산설비의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교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서 자원이 생산되는 지역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산시설은 범위 내 시장구역을 가지게 되며 해당 구역 내에 생산된 원재료를 모아 가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도정공장은 각 쌀 생산자가 직접 도정을 하는 것보다 교통비용이 절감되는 범위 내에 시장구역을 가지며, 그 범위 내의 논에서 생산된 쌀들은 해당 도정공장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도정공장은 상호 시장범위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위치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교역도시, 공장도시, 제품가공도시의 입지에 대한 배경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제 짧은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